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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희동 전시회 캐비넷클럽하우스로 극소바캉스 떠나기!
    일상 기록 2021. 9. 19. 15:03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시티팝 일러스트! 처음에는 이게 어떻게 불리는 장르의 작품인지도 알지 못했고, 그저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감과 레트로한 무드, 그리고 진하게 풍겨오는 니뽄삘 - 에 반해버린 것 같다. 80년대 일본 시티팝을 처음 들었을 때에도 정말 오랜만에 '내 취향' 이라는 것을 찾았다는 느낌이었는데, 시티팝 감성이 가득 담긴 이 일러스트도 역시나 내 취향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무13 작가님의 작품이다. 그렇게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시티팝 갬성을 야금야금 채워가던 도중 접한 팝업 전시회 소식! 위치는 홍대에 있는 카페 홍대1984 였다. 바쁜 일상에 치여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전시기간이 끝나버릴 뻔 했는데, 운 좋게도 3주정도 연장되어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나무13 X 카페 홍대1984 팝업전시회

     

     

    카페 입구 유리창에 큼지막하게 프린팅 되어있는 나무13 작가님 일러스트... 진짜 말해 모해 너무 예쁘다 ✨

    사실 뭘 사서 나올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구경하다보니 사고싶은 굿즈가 엄청 많아서 정말 곤란했다 쿠쿸ㅋㅋㅋ

    물욕을 누르고 겨우 고른건 일러스트 포스터 2장! 그림이 다 예뻐서 두 장만 고르기 너무 고통스러웠음 ㅠ_ㅠ

     

     

    나무13 시티팝 일러스트 포스터, 티셔츠 굿즈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왔던 수플레 오버도즈 한장 골라주고, 정사각형 사이즈의 타이뿌까지 총 두장 겟 - 💛 

    이 땐 몰랐지... 여기서 굿즈를 더 사올걸 후회하게 될 줄은,,,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나무13 작가님의 개인전 소식이 들려왔다!

     

     

    [극소바캉스] 나무13 X 캐비넷클럽하우스

     

    고민할 필요 없쥬? 얼리버드로 티켓 예매 완료! 누구랑 갈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2장 예매 ㅎㅎ 아님 내가 두번 가도 너무 좋으니까! 전시회명에서도, 메인포스터에서도 느껴지듯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되고 갖혀버린 이 시대의 모두를 위해 열린 작지만 청량한 여름 바캉스다. 짧은 작가님의 인사말에서 '여름밤 좁은 뒷골목에서 듣는 음악과 풀벌레 소리, 오래된 기계와 음반이 있는 깔끔한 미디어룸, 그리고 미적지근한 생활감이 느껴지는 맨션의 한 구석' 이라는 멘트를 찾아볼 수 있는데, 전시를 다녀온 지금 이 글을 다시 읽어보니 다시금 눈 앞에 극소바캉스의 입체적인 전시가 저절로 그려진다. 청량하면서도 나른하고 언젠가 한번은 맡아보았던 그 때의 여름 냄새가 떠오르도록 설계된 완벽한 바캉스였다! 💙

     

     

    극소바캉스 in 연희동

     

     

    연희동 캐비넷클럽하우스에서 8월 13일 시작한 극소바캉스! 전시가 마무리된 지 2주정도 지났는데, 그 전에 한번 더 다녀올걸 아쉬움이 남는다. 티켓마저 너무 감성적이야... 저 티켓은 나무13 작가님 일러스트들과 함께 내 방문에 자리잡았다 🧡 전시는 2층에서, 굿즈는 1층에서, 그리고 같은 건물 3층에 위치한 연희동 카페 오디너리핏에서는 여름하면 떠오르는 토마토바질에이드를 즐길 수 있다.

     

     

    나무13 개인전 극소바캉스 / 캐비넷클럽하우스 / 연희동

     

     

    내가 다녀온 날은 비가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던 날이었다. 우산을 쓰나 안 쓰나 등허리가 축축하게 젖어버리는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던 날...! 그래서 겨우 카페 공명으로 피신해있다가 얼추 그쳤다싶어서 캐비넷클럽으로 이동했는데 거짓말처럼이 날이 개고 쨍쨍한 햇살이 내려왔다. 쏟아진 비로 인해 촉촉해진 잔디와 풀냄새 덕에 더욱 한여름의 휴양지가 되었다 🌿

     

     

     

     

    안전제일 테이프, 콘크리트 벽돌, 충전중인 아이폰, 담배 꽁초, 구겨진 탄산음료 캔... 디테일하게 꾸며진 여름밤 뒷골목과 다양한 일러스트, 테이프, LP, 카세트로 꾸며진 깔끔하고 모던한 미디어룸. 비슷하기보다는 상반된 분위기의 두 테마이지만 그 속에 여름이 있다는 건 분명히 같았다! 🌱

     

     

     

     

    매미의 맴맴- 소리와 풀벌레 소리만이 들리고 미적지근한 여름바람이 후욱 불어오는 마루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보는 느긋한 상상을 하게 되던 곳! 생활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어 실제로 누군가 살고 있는 맨션에 들어온 것 같았던 공간이다.

    널려있는 스케치노트,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여름셔츠, 뚱뚱하고 작은 텔레비전, 고전적인 유선 게임기까지. 물론 흐트러진 이부자리는 기본이고! 🤍 정말 이 감성 너무 사랑해!

     

     

    연희동 카페 오디너리핏 / 토마토바질에이드

     

     

    어느 카페에서건 아메리카노만 시키는 나에게도 예외는 있다! 아니, 사실은 올 여름부터 새로 생긴 나만의 룰인데 바로 '여름음료 = 토마토바질에이드' 라는 것이다. 이건 나의 여름룰이야. 고등학교 때까지만해도 맥도날드 상하이 스파이시버거 안에 들어있던 토마토 슬라이스는 굳이 꺼내서 버려야만 하는 귀찮은 존재였고, 바질은... 딱히 만나본 적 없는 친구였는데 어떠한 연유인지 그 날은 커피 말고 에이드를 시키고 싶었더랬다. 그래서 눈에 들어온 토마토바질에이드. 그렇게 처음 맛본 토바에의 맛은 정말 여름 그 자체였다!

     

    그렇게 푹 빠져버린 내 여름한정 최애음료인 토마토바질에이드를 마시러 룰루랄라 3층으로 올라갔다. 캐비넷클럽하우스 건물 3층에는 '카페 오디너리핏' 이 자리하고 있다. 알고보니 연희동 테라스카페로 이미 유명한 곳이었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맑아진 하늘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음료는 말해모해... 다들 테라스자리로 나와서 옆으로 나란히 앉아 하늘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카페오디너리핏의 토마토바질에이드에는 큼지막하고 통통한 토마토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바닥까지 잘 저어서 한입 마셔주고, 지겨울 쯤 토마토를 한입 베어물면 달달하고 상큼한 여름이 입안 가득 들어온다. 이렇게 21년 여름도 내 안에 저장해야지! 🍅🌿

     

     

     

     

    연희동 캐비넷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시티팝 일러스트 전시회 극소바캉스 덕분에 올 여름 휴양도 무사히 다녀왔다. 극소바캉스에 이어서 가을방학도 겨울캠프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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